
안녕하세요 꿈꾸는아해입니다.
늦었지만 지난 4월 초에 다녀온 화담숲 후기를 올려봅니다.
매년 봄이 되면 "올해는 어디로 꽃구경을 갈까?" 고민하게 됩니다. 올해는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경기도 광주의 화담숲을 다녀왔습니다.
4월 초였던 만큼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벚꽃은 아직 피기 전이었지만, 오히려 덕분에 한적하게 숲을 걸으며 봄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화담숲이라는 이름에 담긴 이야기
화담숲은 단순한 수목원이 아닙니다.
'화담(和談)'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철학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곳은 LG 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손자인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이 자연 보전과 생태 복원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조성한 공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발보다는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숲을 가꾸었고, 지금도 계절마다 다양한 꽃과 식물들을 만날 수 있는 국내 대표 생태 수목원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화려한 시설보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화담숲만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자 그럼 화담숲 여행을 출발해 볼까요?



설레는 시작, 화담숲 모노레일
화담숲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탄 것은 모노레일이었습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숲의 풍경을 바라보며 천천히 올라가는 시간은 여행의 시작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직 나무들은 연둣빛 새싹을 막 틔우기 시작했고, 곳곳에 피어난 봄꽃들이 겨우내 잠들어 있던 숲을 깨우는 듯했습니다.
모노레일을 타는 동안 아이도 창밖을 바라보며 연신 손가락으로 이것저것 가리키며 신기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사진으로는 다 담기지 않는 그 공기와 풍경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노란 수선화와 함께한 봄
화담숲 곳곳에는 노란 수선화가 아름답게 피어 있었습니다.
화려한 벚꽃은 없었지만 수선화가 만들어낸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노란 꽃들 사이에 서 있는 우리 아이를 보니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았습니다.
햇살을 받으며 환하게 웃는 모습은 부모인 저희에게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사진이 되었습니다.

화담숲 정상에서 만난 고사리!!
제주도나 지방에서는 봤지만
움추렸다 쭉 펴지는 고사리는
봄의 기운을 듬뿍 전달해줍니다





우리 가족의 하트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은 엄마와 아빠가 양쪽에서 하트를 만들고, 그 가운데 우리 아이가 활짝 웃고 있는 사진입니다.
사진 한 장에는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우리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 가족이 함께라서 행복하다."
아마 몇 년이 지나 이 사진을 다시 보더라도 이날의 따뜻한 봄바람과 웃음은 그대로 떠오를 것 같습니다.



신나게 웃던 그 순간
화담숲을 걸으며 가장 좋았던 것은 아이가 마음껏 자연을 느끼고 즐길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을 바라보고, 나무를 만져보고,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연신 웃는 모습을 보니 '이런 시간이 아이에게는 최고의 경험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는 묘성증후군으로 발달 재활 치료를 꾸준히 받고 있지만, 자연 속에서는 누구보다 밝고 행복한 표정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런 가족 여행은 단순한 나들이가 아니라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소중한 재활의 시간이자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됩니다.


아빠 목마가 제일 좋아
넓은 숲길을 걷다 보니 아직 어린 아이에게는 조금 힘든 구간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빠의 목마는 최고의 이동수단이 되었습니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재미있었는지 연신 웃으며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을 보니 저 역시 힘든 줄도 몰랐습니다.
아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부모는 충분히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




벚꽃이 없어도 충분했던 하루
많은 사람들이 봄이면 벚꽃을 떠올리지만, 이번 화담숲에서는 벚꽃이 없어도 충분히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노란 수선화, 연둣빛 새잎, 맑은 공기,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가족이 함께한 시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지금의 기억은 조금씩 희미해질 수도 있겠지만, 사진과 글 속에는 오늘의 웃음이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입니다.
내년 봄에도 다시 화담숲을 찾게 된다면, 그때는 활짝 핀 벚꽃과 함께 또 다른 가족의 추억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오늘도 우리 가족의 봄은 참 따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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